스승의 날, 중학교 시절 은사님에 대한 추억
2009/05/14 18:28
얌용일기
학창시절 스승의 날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선생님을 위한 작은 선물을 준비해온 아이들이 서로 '넌 무슨 선물 가져왔냐?'며 와글와글 떠들어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회시간에 선생님이 들어오시면 '스승의 은혜'를 합창해서 1차로 선생님의 기분을 맞춰드리고...그 다음은 선생님을 준비해온 선물공세...ㅎㅎ
그런데 요즘은 '스승의 날'이라도 맘대로 선생님께 선물을 드릴수도 없고, 어떤 학교는 아예 학생들의 등교를 하지 않도록 한다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스승의 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조그만 성의를 보여드리는 것도 어려워진 각박한 세상. 이는 소위 말하는 학부모님들의 지나친 치맛바람과 교사에게 전달되는 촌지라는 문제로 인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승의 날'에 대해 얌용이 이렇게 구구절절 떠드는 이유는...바로 매년 '스승의 날'이 되면 기억나는, 뵙고 싶은 은사님이 한 분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바로 서울 대청중학교 2학년때 담임선생님이셨던 윤석구 선생님입니다.
서울 대청중학교 (출처 - 대청중학교 홈페이지)
누구든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은사님이 한 분쯤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안좋은 기억으로든, 좋은 기억으로든...
그런데 제가 윤석구 선생님을 기억하는 이유는 그 분은 본인이 담당했던 50명이 넘은 한 학급생 전원에 대해 공부를 잘 하던 못하던 공평한 시각에서 대해 주셨다는 느낌때문이죠. (물론 저는 공부를 매우 못하던 1인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 학교는 소위 말하는 강남 8학군의 핵심이라는 대치동에 자리하고 있어 학부모님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열의가 엄청났고, 그 때문인지 전국모의고사에서 항상 전국1등을 하곤 했죠. 때문에 왠만큼 공부해서는 축에도 못겼다는...슬픈 기억입니다...ㅠㅠ 그래서 많은 선생님들이 공부 잘하는 학생은 격려하면서도 조금 부족한 학생들은 항상 매로 다스렸던 것 같습니다...(제가 엄청 맞았던 기억이...)
그런 상황에서 윤석구 선생님은 저같은(공부못하는) 학생은 항상 따로 불러 응원해주시고 때로는 따끔한 질책을 주시곤 했는데, 선생님께서 가장 많이 하셨던 말씀은 "공부를 잘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인간으로서 올바르게 사는 것이다"였습니다.
공부 못하는 저에게 공부를 가르치기보다 인간이 되는 법을 알려주셨던 윤석구 선생님은 제가 졸업한 후 전농중학교로 전근을 가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졸업후대학 입학전까지도 선생님께 종종 편지도 보내드리고 문안 전화도 드리고 했었는데, 정신없이 살다보니(핑계) 선생님의 연락처도 잃어버리고 '스승의 날'에만 선생님을 기억하는 못난 제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So What? (<-'철산초속'식 멘트 ㅋㅋ)
저의 스승이신 윤석구 선생님이 어디 계신지,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를 찾고 싶습니다. 저의 애절한 포스팅이 널리널리 퍼져...온라인의 힘을 빌어....그리운 은사님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윤석구 선생님에 대해 제가 드릴 수 있는 정보는...
1. 1989년 경 서울 대치초등학교 대청중학교에서 '기술'과목을 담당하셨으며,
2. 대청중학교를 떠나 쌍문동에 위치한 전농중학교로 전근을 가시어 '기술'과목 뿐만 아니라 '가정'과목까지 가르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 또한 다른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계시던 미모의 여선생님과 결혼을 하셨으며, 결혼 전, 경기도 성남에 거주하셨습니다.
1. 1989년 경 서울 대치초등학교 대청중학교에서 '기술'과목을 담당하셨으며,
2. 대청중학교를 떠나 쌍문동에 위치한 전농중학교로 전근을 가시어 '기술'과목 뿐만 아니라 '가정'과목까지 가르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 또한 다른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계시던 미모의 여선생님과 결혼을 하셨으며, 결혼 전, 경기도 성남에 거주하셨습니다.
저의 미천한 블로그를 통해 반드시 선생님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엄청난 욕심을 부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스승의 날을 기념해 옛 은사에 대한 추억을 넋두리하면서...혹시라도 은사님에 대한 일말의 소식이라도 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감에 포스팅해 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학창시절 추억에 남는 은사님이 있으신가요?
교권이 무너진 이 시대에 아직 연락이 닿는 은사님이 계신다면 찾아뵙지는 못하더라도 안부 전화 한통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할 수 있는 따듯한 '스승의 날'이 되면 좋겠습니다.
http://www.yamyong.com/trackback/62
Trackback List
- 선생과 스승은 엄연히 격이 다르다. 한 토막 블로그 2009/05/14 21:46 삭제하기
- 스승의 날? 나에겐 씁쓸한 추억일 뿐이다. Season ii. Was 2009/05/15 11:42 삭제하기
- 딸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스승의 날' 토토의 느낌표뜨락 2009/05/15 13:05 삭제하기
- 스승의 날에 대한 단상 ★ Stella et Fossilis 2009/05/15 16:54 삭제하기
- yamyong의 생각 yamyong's me2DAY 2009/05/15 18:48 삭제하기


Comment List
2009/05/14 18:36
2009/05/14 18:41
2009/05/14 19:36
2009/05/14 21:00
교육청에 연락하면 알려준다고도 하는데...그것도 절차가 무척 복잡하던걸요~^^
2009/05/14 22:03
나는 예전에 은사님 찾았더니 이미 돌아가시고 안계셔서
아쉬웠삼..잘찾길 바래욤
2009/05/15 11:39
물론..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신 은사님도 계실수도 있겠징...
그래도 은사님 만나서 소주라도 한잔 대접하고 싶은 마음일세~
2009/05/15 09:35
2009/05/15 11:39
2009/05/15 14:07
남자밖에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초등/고등학교 보다는 지금까지 연락하는 사람이 별로 없네요.
그러니 자연스레 중학교 은사님 하고도 연락이 없구요...
이번기회에 저도 연락 좀 해봐야겠습니다. ^^
2009/05/15 14:20
은사님 꼭 연락드려보세요...(단..선생님께서 누군지 기억못하시더라도..좌절은 하지 마시길...ㅋㅋ)
2009/05/19 16:53
예전엔 알럽스쿨때문에 잘 찾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어렵네요.
세상이 각박해져 가고 있다는 증거일라나요; 얼릉 찾으시길 바래요
2009/05/20 17:22
2009/05/20 18:16
2009/05/21 11:16
아님...블로거노래자랑 자금 마련을 위해???ㅋㅋㅋ
2009/05/21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