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번째 생일을 맞는 아침의 생각
2010/01/23 08:37
얌용일기
1월 23일
#1
어렸을 때에는, 누구나 그렇겠지만, 이 날이 되면 가족과 친구들로 부터 생일선물이란 것을 받게 된다는 사실에 마냥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이제는 서른을 훌쩍 넘어 서른의 중반에 이르렀다. 생각이 많아진다.
작년 이맘때에도 블로그에서 내 생일을 자축했던 것 같은데...
작년 생일의 마음을 지금에 와서 보니...일년 정도 젊었던 나의 생각과 모습이 떠오른다.
서른의 중반, 이제 나이를 먹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분명 더 많겠지만, 그저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에 대한 아쉬움이다.
#2
오늘 아침 어머니는 또한번 아들의 생일 아침상을 정성스럽게 준비하셨다.
장수를 상징한다는 팥이 들어간 밥과 매생이까지 넣은 미역국 그리고 연어구이와 굴젓까지...
평소 우리집 식탁의 풍경을 감안하면 진수성찬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먹기는 했지만, 서른 중반 아들의 생일상을 차리는 어머니의 모습이 짠~하다.
#3
또 한살의 나이를 먹는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것을 생각하고, 많은 것을 배웠다.
사람들로부터 사는 법을 배웠고, 생각하면서 인생을 배웠다.
크게 아프지 않고 또 일년을 지내왔음에 감사하다.
또 시간이 흐를 것이고, 나는 또 나이를 먹게 될 것이다.
그 시간 동안, 한 가지 바램은, 계속 건강하게 그리고 겸손하게...그렇게 살고 싶을 뿐이다.


Comment List
2010/01/23 09:33
2010/01/23 11:40
어찌됐든 감사합니다 ^^
2010/01/23 14:55
2010/01/24 15:12
2010/01/27 18:19
배고파지네요. 매생이 들어간 미역국 원츄~!
2010/01/27 20:31
잘 지내시죠? 서운한 소식이 들리던데...ㅜㅜ